<제1회 전문가초청특별강연> “이주와 난민 연구의 주요 쟁점들 – 이론과 실제”
10월 19일 이주·난민 연구단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윤인진 교수를 초빙해 이주와 난민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이주와 난민 연구의 주요 쟁점들을 짚어보고, 이주·난민 연구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는 특별강연을 개최하였다.
윤인진 교수는 이주를 개인과 사회가 거치는 전환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개인의 관점에서 이주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며 사고방식과 가치관, 정체성까지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사회의 관점에서도 이주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며 전환의 과정이기도 하다. 윤인진 교수는 또한 이주를 개인적, 사회문화체계적, 국가체계적, 이주체계적 차원이 통합적으로 분석되어야 하는 일련의 패턴을 가진 이동으로 설명했다.
윤인진 교수는 이주와 난민 연구에 필요한 이론적 틀과 모델을 설명했다. 윤인진 교수는 ‘정치 참여’와 ‘심리 및 문화’를 중요한 지표로 포함하는 다문화적 이민자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이주민의 거주국에 대한 체계적 통합과 심리적 통합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통합 양상은 정치경제적 발전 수준, 이주민의 법적 지위, 모국 대비 거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발전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강연에서 윤인진 교수는 세 가지 연구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첫째, 연속적 이주(onward migration)의 문제가 있다. 일회적 이주가 아니라, 모국 – 경유국 – 거주국의 연속적 이주의 관점으로 이주를 연구할 필요성이 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속적 이주는 출신국과 생애 경험, 법적 지위의 관점에서 복수의 하위집단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두 번째 문제인 동족 내 다자집단에 관심에 가질 필요성과도 연결된다. 이를 통하여 다원화된 동포사회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귀환 이주의 문제다. 윤인진 교수는 90년대까지 송출되었던 한국인들이 90년대 이후부터는 귀환 이주하는 경향을 보였고 지적하며, 귀환 이주하는 한국인들은 내국인들과 복잡한 관계를 맺어 가고 있어 민족성을 재해석해야 하는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인진 교수는 이주에 대하여 정부와 국민의 인식이 조화되지 않았기에 정책적 파편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였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연구자는 일관된 철학과 이론을 개발하고 제안해야 함을 주장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