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아사드 정권의 ‘쓸모 있는 시리아’ 전략: 강제 이주, 난민, 인구 구성 변화
『중동문제연구』23권 제1호, 69-104
본 연구는 아사드 정권의 난민 정책이 정권 생존 전략의 하나임을 주장한다. 아사드 정권은 반정부 세력에 대응해 확고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기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쓸모 있는 시리아(suriya al-mufidah)’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자 했으며, 지역 주민, 특히 수니파 강제 이주는 이를 위한전략 중 하나였다. 한편 반정부 세력은 아사드 정권과 이란, 시아파 무장조직이 강제 이주와 시아파 선교를 통해 수니파를 시리아의 소수 집단으로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쓸모 있는 시리아’에서 이루어진 강제이주와 귀환 난민에 대한 탄압을 통해 아사드 정권이 추구하는 목표를 분석하고 시리아의 시아화에 대한 반정부 세력의 의혹을 고찰한다. ‘쓸모 있는 시리아’의 인구 구성 변화를 둘러싼 논쟁은 종파 정체성에 따라 ‘우리’ 와 ‘적’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시각이 시리아 내전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