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의 악영향을 극대화하는 요인으로서 국가 능력 취약성: 이라크 남부 지역의 기후 위기와 이주
『한국이슬람학회논총』 35권 1호, 145-172.
본 연구는 이라크를 사례로 기후 변화와 취약한 국가 능력의 복합적 작용이 사회적 위기를 초래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라크 남부의 습지대는 기후와 환경 변화의 영향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며, 20세기에는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괴되고 거주민이 대규모로 이주한 역사를 겪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요인과 자연환경의 변화, 인구 이동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역으로서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바아쓰 정권 시기 정부의 남부 습지대 파괴와 지역 주민의 강제 이주의 역사를 분석하고 2003년 이후 기후 변화에 따른 습지대의 환경 파괴, 이주민의 발생, 이라크 정부의 대책과 한계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정치적 요인이 기후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극대화해 자연환경과 인간 사회 양측 모두에 복합적 위기를 초래하는 과정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