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이주, 분쟁의 역학 관계: 시리아 내전은 기후 변화의 결과인가?
황의현, 『한국이슬람학회논총』 35권 3호, 83-106.
이 연구는 시리아 내전을 사례로 기후 변화, 이주, 분쟁 사이의 관계를 검토한다. 먼저 기후 난민 또는 기후 이주민이라는 개념의 타당성과 기후 변화, 이주, 분쟁의 관계에 관한 개념적 논의를 검토하고, 기후 변화가 이주와 분쟁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요인과의 관계 내에서 분석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다. 이어 개념적 논의를 토대로 시리아의 2006년 가뭄을 장기적 맥락 속에서 분석해 농촌 쇠락, 농민의 도시 이주, 도시의 사회경제적 문제 등 내전을 촉발한 요인으로 꼽히는 문제들이 가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 이전부터 존재하던 현상이며, 가뭄이 초래한 영향은 사회경제적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점을 밝힌다. 시리아 내전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분쟁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서 다른 요인과의 관계망 내에서 분석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다.